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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 핫코다의 추억
김*규 2017-02-26

 

애타게 보고 싶었던 애인을 

만나는 설레고 기쁨 마음으로

1년만에 다시금 찾아온 핫코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

다른곳에 살기에

우린 떨어져

넌 언제나 이곳에서 나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구나

 

이제는 기다림에 지쳐 지쳐서

더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쌓인 눈물은 눈이 되어

온세상을 하얗게 덮고 또 덮고

그렇게 무정한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기다림에 지쳐 쓰러질때쯤

도착한 내가 미워

하염없이 흘린 눈은

내 키를 훌쩍 넘겨

뛰어 넘을수 없는 3미터나 쌓였고

 

차갑게 식은 네 마음은

강풍으로 내 몸을 가눌수도 없더니

결국 온 세상도 다 날려버렸네

 

눈물에 퉁퉁부어 침침해진 눈은

짙은 안개로 눈을 감은 상태와

똑 같은 짙은 화이트 아웃

 

그래 네 마음 다 이해한

네 덕에 나는 이틀간 생고생을 자초했지

 

4박5일 일정중 너와 즐길수 

있는 3일중 이틀은 강풍으로

로프웨이 운행을 중단시켜

난 창수와 함께 스키와 보드를 메고

1,324미터 정상으로 걸어 올라갔지

15분이면 쉽게 앉아서 오를 길을

첫날은 1시간 넘게 오르다

너는 나에게 쉽게 몸을

허락하지 않는 네 삐친 맘 때문에 

7부 능선에서 포기하고

둘쨋날은 너의 맘따이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이를 악물며 

정상을 밟았지

 

그런데 

넌,

정말!

 

정상을 거의 다 오를때쯤

정상에서 내려오는 한무리의 사람들

음~~?

핫코다 패트롤 왈

"로프웨이가 다시 운행중"

이런~

이찌방 맥주 김 빠지는 소리

 

이렇게라도 나에 대한 

서럽고 미운맘을 표현해서

네 마음이 풀렸다면

그것으로 위안을 삼을께

 

다음부터는 맘 아프지 않게

자주 와서 네 하이얀 속살을 

살갑게 보듬어 줄께

 

아님!

이번 기회에 널 놓아 줄까?

 

내 품에 너 하나만을 평생 품기에는 

내 맘속에 널 닮은 

하이얀 얘들이 너무 많아

내 작은 가슴으로 다 품을수 없고

 

너를 잊잖니 너무 예쁘고

너 만의 매력적인 네 하얀 

속살속에 감추어진 가시에 

찔려 뭔가에 홀린듯 

깊은 눈속에 허우적거리며

너의 환영만 보이네

 

핫코다!!!

또다시 

네가 그립고 그립다

 

아~~^^

이세상 뭐든 내 뜻대로

맘 편히 살고 싶은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 .

 

원없이 널 품을 수 있는

그날

그날은 언제나 올까나~~

 

난, 

너와의 속절없는 이별후 

다시금

하염없이

너와의 하이얀 재회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 본다

 

 

저녁 노을에 물든 핫코다 스키장 전경

(가끔은 이런 날씨도 잠깐 맛보기, 기대는 음~~)

 

 

 

핫코다의 백컨트리! 걷고 또 걷고 

(지금부터 사진은 오태주 친구가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부터는 백컨트리의 백미인 활강

 

 

 

 

 

 

 

 

스키장 하단부의 전경들입니다

스키장 가는길

 

 

 

정상 등정팀의 출발전 인증샷(스키 2일째-오태주작품)

 

 

 

짙은 안개에 덮힌 스키장

 

 

 

눈온 이후의 제설작업 차량(블도저)

 

 

 

 

호텔 로비의 창가

 

 

 

마지막날 떠나는 아침 풍경

또다시 폭설이 내리면 마음은 그저 아쉽고 무겁기만 하네요

우리를 송영할 버스가 기다리고 있고...

 

 

 

 

 

 

 

 

 

 

 

 

점심 먹던 레스토랑

 

 

 

 

 

가끔은 비닐쉘타속에서 고기 한점, 맥주 한잔 마시는 여유와 낭만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