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ILBONSKI.com

닫기 닫기
고객센터 메뉴
공지사항 Q&A 고객문의 여행후기 함께 떠나요 이용고객 코멘트
모든 순간이 소중했던 루스츠에서의 3박4일
공*선 2017-03-17

아마 작년 7월이었을꺼다. 

우리 아들의 돌잔치가 끝났고ㅋ  초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려고 할때..

바.로. 그.때. 무작정 삿포로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난 무조건 이번 1617시즌 일본 보드 원정을 가리라 마음먹고 말이다... ㅋㅋ

 

그렇게 질러놓고는 또 마음이 급하여..

일본스키닷컴 홈피에 요금 업데이트도 되기전에

먼저 문의해서 예약까지 걸어 놓았더랬다.

그게 작년 8월..... 그렇게 여름.. 가을.. 겨울이 오고..

장장 7개월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렸고

드디어 지난주 루스츠원정을 다녀왔다!!!

 

그.리.고. 아직도 여행후유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수시로 사진들을

열어보며 ㅠㅠ 그리워 하고 있는 나;;;

 

이렇게 후기라도 쓰고 나면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올수 있겠지..

혹시나 혹시나 운 좋게 내 후기가 당첨되서

어느 리조트든 숙박권이라도 받게된다면

다음시즌에도 또 갈 수 밖에 없는

정당한(?) 이유를 남편과 아들에게 댈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ㅋㅋ​ 

 

사실 일본 보드원정은 일본스키닷컴을 통해서

이번이 3번째긴 한데..그럼 좀 덤덤해 질만도한데..

임신-출산-육아에 이르는 험난한 대장정(?) 속에서

3박4일 동안 오로지 나만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있고..

더군다나 그 시간동안 일본에서 보드를 탄다는데

더더욱 소중하고 즐겁고 신나고 감사했던거 같다ㅋ

와 쓰다보니;; 이건 무슨

여행후기가 아니라 내 얘기만 주절주절대고 있네;;;

이제 나의 넋두리는 그만하고

3박4일.. 자는시간도 아깝고 가는시간을 잡고만 싶었던

일본 루스츠원정 후기를 써볼까 한다 두두둥!

 

​0. 루스츠 가는길(진에어,신치토세공항 즐기기,휴게소,삿포로 도난버스등)

  

평일 출발 비행기인데도 오전이라 그런지

공항 체크인부터 입국심사까지 엄청 붐볐다;;;

2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결국 시간이 모자라 공항직원한테

패스트트랙까지 받아서 면세점도 들릴 겨를 없이 겨우겨우 비행기에 올랐다.

기내식은 기대안하는게 좋고^^; 정말 굶주린 배를 요기한단 생각으로 먹으면

먹을만 하다.. 친구는 못참겠다며 5,000원짜리 커피를 사드심.

약 2시간여의 비행 끝에 드디어 신치토세공항 도착^^

 

그전 까지는 비행기 내려서

리조트로 들어가는 가장 빠른 시간으로 예약해서

바로 리조트로 들어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먹을거리 볼거리가 넘치는 신치토세공항을

좀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3시간정도 여유를 두고 버스를 예약했다.

 

 

 

 

탁월한 선택! 3시간도 모자를 정도로 구경거리가 많아서;;

바쁘게 돌아다녔다. 줄서서 먹는다는 일본라멘집에가서

첫끼를 하고 유제품으로 유명한 북해도의 아이스크림까지..

매장마다 시식 할 것도 많아서 입이 아주 호강했다 ^^;;

​리조트도 즐길거리가 물론 많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버스시간을 좀 여유있게 예약하고

공항도 충분히 즐기라고 추천하고 싶다 ㅋㅋ 

 

 

버스시간을 늦춰서 그런지 그전까지 탔던 큰 버스가 아니라

20인승정도 되는 미니버스를 타고 소수 정예 멤버들과

루스츠로 향했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리는데..

신나서 사진찍느라 화장실도 못갔다 ㅋㅋ

 

한국은 벌써 새싹나고 봄이 찾아오고 있었는데..

창밖 풍경은 아직도 한겨울이라 몬가

시간을 역행한 기분이랄까...

오랫만이구나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설경♡

 

​그리고 참조로,

루스츠와 삿포로를 다니는 버스가 두 종류가 있는데..

루스츠리조트에서 운행하며 요금도 무료인 BigRuns 버스는

아침에 삿포로에서 출발해서 들어오고

저녁때 루스츠에서 삿포로로 나가는 일정으로만 운행되므로

루스츠에 머물면서 당일치기로 삿포로에 놀러갔다 오기에는 이용 할 수가 없다..

보드도 스키도 안타지만 감사히도;;

나와 여행을 함께 해준 내 칭구는 이틀동안 삿포로에나가서

놀고 올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용했던게 바로 도난버스였다.

근데 이 버스에 대한 정보가 많지가 않아서 좀 당황당황.

다행히 일본어가 되는 칭구의 도움을 받아 도남버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시간표등을 확인하고 예약은 영어가 되는 칭구가

루스츠리조트에 직접 전화해서 부탁하고 이메일로 확인을 받았다.

 

 

 

혹시 필요한 분들이 있을까봐 공유공유..

 

*맨 왼쪽버스가 루스츠리조트앞에서 삿포로역 가는 버스.

 (ex. 07:47 / 10:11 / 12:51 /  17:51)

*경유지가 있기는 한데 크게 신경 안써도 됨

*일요일이나 휴일은 운행하지 않음

*원맨 버스라서 잔돈을 준비해서 타달라고 함.

*버스요금은 내릴때 지불하면 됨.(편도 2100엔)

*※ 당구장 표시가 있는 차편은 예약제라 예약해야 버스 탈 수 있고,

 0142-75-2351 이나 011-865-5511이 연락처인데 영어되는 호텔 직원한테 부탁하는게 나을듯.

 


 

 

처음 혼자 버스타고 다녀오는거라 긴장했던 친구도

이틀동안 이 버스타고 삿포로 무사히 잘 다녀왔다ㅋ

소요시간은 두시간 정도 걸리고 휴게소도 들린다고한다.

 

친구가 이틀동안 삿포로에서 먹방여행한

사진들 살짝쿵.... ㅋㅋ 급 삿포로가 땡겼지만~

난 그래도 보드타는게 더 좋아 좋아요..ㅎㅎ

 

1. 루스츠 시설(객실,부대시설,즐길거리,외부편의점등)

 

 


 

 

우리가 묵은 노스&사우스윙 리조트의 정문.

웨스틴 루스츠보다 약간 저렴하며 같은 건물내에

식당, 기념품샵, 구경거리들이 더 많고

웨스트 슬로프로의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웨스틴 루스츠는 모든 객실이 복층이라던데..

높아서 전망도 좋을 것 같고 다음번엔 웨스틴에서도

묵어 보고 싶긴하다.

 



 

웨스틴과 노스&사우스윙을 이어주는 귀여운 트레인.

수시로 운행하고 있고 저녁 10시정도가 막차(?)였던거 같다 ㅎ

 


 

 

우리가 3박4일동안 지냈던 2인실 침대방이다.

제일 꼭대기 층이라 천정부분이 약간 다락방 느낌을 주고

일반 2인실보다 몬가 더 높고 넓은 느낌이었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객실청소를 안받으면 리조트내에서

사용할수있는 1,000엔짜리 쿠폰을 준다고 하는데..

우린 그냥 청소를 부탁했다 ^^;;;

아 그리고 약간 추웠음.. 반팔반바지를 입고있어서 그랬나;;ㅎ

 

 

 

객실서 바라본 야경과

고요하고 평화로운 밤 풍경..

 

 

 

객실에서 바라 본 아침의 모습과

조식먹고 잠시나와 또 바라 본 루스츠 아침풍경.....

한가롭고 너무 좋구나 ^^

 

 

 

 

 

 

노스&사우스윙 건물에는 즐길거리도 꽤 많다.

기념품 가게가 2-3곳 정도 있어서 구경하기에 좋고

옛 추억을 떠올리며 스티커 사진을 찍어볼수도있다 ㅋ

500엔 주고 한번 찍었는데 친구랑 아주 신났었다^^

또 루스츠의 트레이드마크라고도 할수있는

화려한 회전목마.. 이번에도 타보진 못했는데 꽁짜다 ㅎㅎ 

 

 

 

 

리조트 안에도 매점(?)같은게 있긴 하지만

가격도 비싸고 종류도 다양하지 않다..

걸어서 십분내로 갈 수 있는 곳에 편의점 두 곳이 있어서^^

밤마다 마실나가듯 걸어나가서

삿포로 클래식이랑 과자..빵.. 삼각김밥등 간식들을 한껏 사먹었다.

 

2. 루스츠 슬로프(웨스트,이스트,이조라)

​사실 루스츠 슬로프야 길게 말 할 필요가 없다..

사진 몇장으로도 설명이 충분하다..

 

엄청난 적설량으로 인하여

자연 그대로 생 날것의 파우더 스킹과 보딩을 즐길 수 있다.

 

감히 보호대가 필요없다 말 할 정도로..

푹신푹신 거리는 눈 때문에 넘어져도 아프지가 않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날씨가 뭐.. 순식간에 해가 뜨다가도

또 금방 눈보라 치며 어두워지고 예측불가라는거..

그래서 클리어렌즈는 꼭 챙겨가는게 좋을 것 같고

일단 옷은 따뜻하게 입자..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이스트 구간의 풍경과 보딩 사진들이다.

이번 여행때는 다행히 해가 떠있는 시간이 길었어서

사진찍으랴 보드타느랴 너무 바빴다;; ^^;;

 

 

 











 

 

그리고 4년전에 왔을때,

눈보라와 안개 때문에 '여긴어디 나는누구' 하며

멘붕으로 그냥 내려와야만 했던 그곳.

 

웨스트에서 부터 곤돌라 두번 타고 리프트타고

다시 곤돌라로 갈아타서

드디어 드디어 이조라 정상에 도착했다.

 

이 절경을 드디어 나도 보게 되었구나 하며

혼자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그리고 여기는 웨스트 정상부 슬로프 반대편 구간..

 

여기서 일이 터져버렸다;;

곤돌라를 타고 웨스트 정상에 도착하자

우와아;;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져 있는거다.

놓칠수 없지!! 잠시 난간에 데크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그만 데크가 넘어졌고..

헐 미끄러져 굴라가고 있는거다..

슬로프 반대편으로..

하염없이 눈살을 가르며;;..

정말 그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났다 ㅠㅠㅠ

어디까지 굴러갈것인가..

얼음이 되서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제발 멈춰라;;;

  

다행히 내 시야 내에서 데크가 멈추긴했다.

그리곤 데크찾아 뜻하지 않는 눈길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맨날 데크타고 내려가다가 두발로 또 걸어가니

색다른 기분이기도 하고..

정상에서 본 풍경보다 더더더더 멋진 풍경이 날 반겨주었다!!.



 

 





 

 

슬로프 마감시간이 거의 다 된 때라

아무도 없었고 정말 무슨 꿈을 꾸는 듯한 기분;;

데크 주으러 가는길에 급 신나버려서

혼자 사진도 엄청 찍고 마음껏 감상 했더랬다.  

 

​그렇게 신기한 경험으로 나의 루스츠보딩이 끝났다.

매번 남편과 같이 보딩하다가 이번엔 혼자 다녀야 하는데

재미있을까 무섭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왠 걸; 지루하거나 무서울 틈도 없이

이틀동안 나홀로 전투보딩을 너무나 잘 즐겼다.

그게 다 루스츠의 아름다운 설경과

폭신폭신 파우더 설질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3. 루스츠 음식(옥토버페스트,웨스트뷔페)

 

한국에서도 뷔페 매니아였던 우리는

루스츠에서도 뷔페만 주구장창 다녔다;;;..

다른데도 좀 가 볼껄..... ㅋㅋ

 

체크인할때 받은 식사티켓으로

루스츠 뷔페 말고도 일식당,중식당,양식당 등등

다양한 식당들을 이용할 수 있다 ^^;

 

 

​옥토버패스트에서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대게 ~

차갑고 좀 짜다는게 흠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선 큰 맘 먹고 먹어야 하는 대게니깐~

폭풍흡입하여주었지. 즉석에서 구워주는 소고기도 맛있었고

신선한 샐러드.. 라면도 요리사아저씨가 만들어준다^^

 

​웨스트에 위치한 디너뷔페도 한번 가봤는데

분위기는 확실히 고급지고 좋긴하지만

음식 맛이나 가짓수는 역시 옥토버패스트가 진리 였다.

한번쯤 기분내려고 가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조식뷔페 역시..옥토버패스트;;

다른 식당을 갈 수가 없었다ㅎㅎ

다양한 종류의 빵과 오믈렛들.. 밥과 국도있고

특히 진하고 고소한 북해도 우유와 요거트도 기억이 난다.

 


 

​아 끝났네..^^;

아들 얼집보내고 틈틈히 후기를 쓴지 몇 일째~

이제 날씨는 더더더욱 따듯해 졌고

불과 몇일전 홋가이도 설국을 누볐던게 맞나 싶기도하다.

 

너무 좋은 추억이었고 삶의 활력을 얻었고~

될 수 있을진 모르지만 다음시즌도 꼭 다시 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4년째 인연을 맺고있는 일본스키닷컴ㅎ

이번에 비행기날짜와 리조트 예약날짜를 착각하는 바람에

ㅠㅠ급 당황시켜드렸는데 다행히 친절히 일정 변경 해주신

신성지님께도 넘나 감사드립니다요~^,,^

담번엔 잘 확인할께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