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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온 편지 7
노*강 2016-03-28

♣루스츠留寿都의 비밀秘密 2

 


 

스키라는 광야의 스포츠는 움직임과 멈춤의 반복 운동이다. 멈춤은 움직임의 후의 행위로서 일종의 묵상QT와 비슷하다. 다름점은 묵상QT은 진리인 말씀을 묵상하지만 멈춤은 스키를 타고 내려갈 "사면"을 묵상한다는 점이다. 옛날 일본 사무라이들도 대사大事를 앞두고는 언제나 차를 마시면서 자기의 내면을 다스려 왔다고 한다. 다가올 두려움을 줄이고 줄여서 제로0 상태까지 도달하려고 한다. 제로는 바꾸어 말하면 무한대를 의미한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의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된 또 다른 욕망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키도, 달릴 때는 보이지 않던 곳이 멈추면 보이는 곳이 있다. 왼쪽으로는 요우테이산羊蹄山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도야호洞爺湖가 보였다. 왼쪽은 남자이고, 오른쪽은 여자湖水이다. 도야호洞爺湖로 향해서 미친듯이 텔레마크스키를 몰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숨만 헥헥 거린다. 내 삶人生이 그랬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날 하루 움직일 동선動線을 그리는 것이 루스츠 스키장에서의 하루 일과이다. 그리고 그 동선의 중심에는 항상 장터에서 놀이하는 아이들처럼 오로지 자신의 유익에만 관심을 두고 춤추고 곡할 준비를 한다. 육신의 형편만 생각하고 감사가 없다. 1993년에 200억엥을 투자해서 26층에 수용인원 1056명의 루수츠 타워호텔이 그 위용을 떨치고 있다. 루스츠 타워의 온천에 가기 위해서는 1997년에 8억엥을 투자해서 만든 모노레일을 이용해야 한다. 루스츠 스키장은 WEST. Mt 사이드와 EAST. Mt · Mt. Isola 사이드가 국도(230호)로 분단되어 있기 때문에 지상 모노레일을 이용해야만 연결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이것은 WEST. Mt 사이드를 더 이상 확장 할 수없는 입지상의 문제라고 여겨진다. 

 


 

 

나는 WEST. Mt 사이드의 노스윙에 머물면서 타워쪽 온천과 식당의 이용을 더 좋아했다. 그 움직임은 욕망으로 가득한 배와 같았으나, 꾸짖어 Well과 Good만 추구하는 나를 잠잠하게 할 사람은 그곳에는 없었다. 나는 혼자였다. 또 움직임에는 항상 끝이 있고 그 끝에는 허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허무를 지우려고 또 다른 춤추고 곡할 다른 장터를 찾았다. 그곳이 노스윙의 3층에 있는 일식당과 4층의 중국식당이었다. 호시노星野 그룹이 운영하는 루스츠 리조트는 직원의 접객 서비스는 물론, 음식이 맛나서 일본에서도 인기가 No1이다. 그때 함께 타는 여성 3인조 그룹이 나타났다. 왕식이 형님이 소생을 소개하자 대뜸 "하쿠바에서 망하신 그 사람···" 나는 망한 그 사람이다. 복음을 전하려면 예수님을 소개해야 하고, 예수믿는 자기소개를 잘 소개해야 하는데··· "세상에서 망하고 예수님께 택함 받은 그 사람···" 누가 들어도 통할만한 멋진 자기소개이다. 

 


 

 

어느 나라에 가든지 <스키장의 식사는 별로이다>가 스키타는 사람들의 여론이다. 소생 또한 나이가 들면서 호텔에 대한 요구 사항도 변하고 있다. 소생은 지난 8월에도 호시노星野 그룹이 운영하는 호텔을 다녀왔다. 결과는 "설마"가 아니라 "역시"였다. 지금까지의 나의 극론極論중에 하나가 “The best Hotel is Location” 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편견이었다. 이번에, 이 루스츠 리조트에서 느낀 소생小生의 극론極論은 “The best Hotel is Food”로 변하고 말았다. 먹고 마시는 행위는 모든것의 마침이 아니라 시작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아침은 한국보다 일찍 시작된다. 아침에 말씀과 함께 잠을 깨면 말씀을 듣고 행하고자 잠잠히 말씀에게 다가간다. 

 


 

 

먼저 말씀이 말씀으로 명하고, 나는 대항한다. 예수님의 뜻을 나의 뜻과 일치시켜 편한 대로 짜맞추려는 어둠의 속성이 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말씀은 먼저 나의 욕망을 무너뜨린다. 나의 뜻이 예수님의 뜻 아래 짓밟혀 산산조각이 났다. “아~ 자존심 상하는데… 아~이런 내가 아닌데…” 하면서 버티려고 안간힘을 쓴다. 겨울바람 한 점에 잠이 확 달아났다. 하늘은 오늘도 여여如如하다. 루스츠 리조트는 내가 늘 꿈꾸는 하루과도 같다. 이 하루가 참 좋다. 내일이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소생이 경영하는 식당인 “가인채”도 이처럼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쉼Rest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그렇게 좋아하던 생맥주 한잔도 마시지 않았다. 나의 전과 비교하면 상상조차 거추장스런 변화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순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