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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온 편지 6
노*강 2016-03-26

루스츠留寿都의 비밀秘密 1

 

느닷없이 루스츠留寿都 스키장에 눈보라가 몰아닥쳤다. 일본스키닷컴의 피날레스키를 즐기고 있던 200여명의 스키어들이 봄눈에 사로잡혔다. 서로 눈치보기 스키에 피곤해 하던 젊은 청춘들의 거리감은 이내 사라졌고, 생판 모르는 사람조차 든든한 유대감이 느껴진다. 일본스키의 상징이 되어버린 분홍색 완장만 보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고객과 함께하는 피날레스키 행사는, 60세에 스키를 시작해서 92세를 넘어선 이근호 전대한스키협회 회장님의 근배사로 시작되었다. 회장님의 스키 여행은 금년에 100회를 넘겼다. 세 기념 스키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참석자 모두가 유난을 떨고 있다. 또 일본스키가 오죽했으면 혹카이도北海道를 다 먹여 살린다고 루스츠 리조트 상무님이 아양을 다 떨까? 드라마 <태양의 후예>처럼 갑자기 부상하는 일본스키의 매력은 무엇일까?


 

피날레 스키가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본스키에 한 몫을 한 소생(小生)마저, 전만 해도 <토마무トマム 리조트>의 스위트 룸에 열광했고, 제작년의 <후라노富良野리조트>의 음식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다. 그 외에도<시가고원志賀高原>의 23개의 스키장, 마운틴 식스Mt6중에 하나인 <니세코ニセコ>스키장, 북알프스의 간룡幹龍을 등에 입은 <하쿠바白馬>의 합포오네八方尾根 스키장등, 2004년의 개업이래 지금까지 일일이 손꼽기도 힘들다. 이제 매년 피날레 스키만 참석하시는 단골도 생겼다. 오랫만의 만남에 일년의 안부를 통채로 묻기에는 3박4일의 시간이 어쩐지 부족한듯 하다. 이 행사에는, 일본스키의 모든 직원은 물론, 올해 수고하신 실습생까지 참석했다.


 

일본스키는 창립 이래로 늘 고객의 꿈과 판타지 스키에 최선을 다해 왔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고객의 마음과 영혼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인공 눈과는 달리 하나님의 은혜인 자연 눈에 절대 의존하기 때문이다. 스키는, 지구 중력과 눈의 부력이 주는 신비함에 빠져 잠시 현실을 잊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국경마저 무시로 뚫고 파고드는 힘도 지녔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인간의 욕망은 죄악이다. 그것은 아마도, 무의식 중에 하나님으로부터 스스로 독립하려는 에덴동산의 정열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일 터이다. 그래서인지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착각마저 덜 정도로 정열에 불타는 영업지배인, 벨맨까지 한국인이다. 너무도 친절하고 겸손하다. 루스츠 리조트는 하드Hard인 호텔 건물 뿐만 아니라 소프트Soft인 직원들의 호스피hospitality더 눈에 띄인다.


 

어떻게 생각하든 다 좋다. 참을 수 없는 건 일본스키의 시작은 소생小生이었는데,  그 수고와 축복은 왕식이 형님이 다 갖은 것이다. 세상의 만남에는 우연이 없고, 각자의 역활도 서로 다르다. 내가 예수님의 종이라면 만남의 대상 또한 예수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구속사이다. 세례요한과 예수님이 요단강 광야에서 그렇게 만났다. 나는 루스츠의 광야에 길을 내는 세례요한의 역활에 충실했을 뿐이다. 왕식이 형님과의 만남은,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이 열린 하쿠바白馬의 광야에 있는 <다테야마 산장立山山荘에서 시작되었다. 세례요한의 고백처럼 흥할 자와 망할 자의 만남이었다. 일본스키의 역활에 있어서 나는 그의 신들메도 멜 자격이 없는 자이다.

그 당시 나는 일본 북알프스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고 미야기대학宮城大学의 산악 연구소로 다테야마 산장을 세웠다. 그해 2월 엄청난 폭설에 옴짝달싹도 못하고 산장 벽난로에 애궂은 장작만 태우고 있을 때, 형수님과 나타났다. 완벽남 한왕식 사장은 금수저가 아니다. 전코오롱 여행사의 일본사무소 소장을 역임한 평범한 이웃의 아들이다. 그분은 지금도 사장 책상 하나없이 사원들과 마주보고 일할 만큼 소탈하다. 계속된 업무에 얼굴이 홀쭉해 지셨다. 이제부터 일은 고만고만하시고, 형수님과 함께 스키와 등산이나 즐겼으면 좋겠슴다. 일본스키닷컴 직원 여러분, 금년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올 한 해도 잘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