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가다케 백컨트리투어 - 3일차 - 고마가다케 캣스키
밤새 많은 눈이 내리고 바람도 거의 멎어 아침부터 모두의 기대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어늘은 이번 백컨트리 투어의 하일라이트로 알파고마쿠사에서 설상차를 타고 고마가다케
8합목까지 오른 후 하이크업으로 정상인 오나메다케까지 올라 스키하강을하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설상차의 정원이 8인이라서 전원이 탈 수 없는 상황으로 전날 미팅에서 한영준대장을
비롯 울산산악회 소속 4인은 마운틴스키를 이용 걸어서 오르기로 하고 3시간 먼저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알파고마쿠사에서 설상차 탑승
미리 출발하여 마운틴스키를 이용 오르고 있는 울산산악회 대원들.
8합목 대피소에서 합류하여 본격적인 백컨트리를 위한 준비를 서두릅니다.
가이드로부터 루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오늘의 리딩가이드 사토상입니다.
너무 다정하신 두 분~ 정분나겄네^^
8합목까지 시야도 양호하고 바람도 없었는데 이 곳에서부터는 날씨가 급변하여 점점 험악해지기 시작합니다.
시야가 점점 나빠지고 바람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가 됩니다. 이 날 정상부 온도는 영하 16도로
기록되었지만 체감온도는 영하20도를 훨씬 밑도는 듯 느껴졌습니다.
정상 부근은 완전한 화이트아웃 상태로 더 이상의 전진은 무리라고 가이드들이 결론을 내리고
정상 오나메다케(해발1,637m)에서 표고차로 100m 아래지점인 아미타이케대피소(해발1,530m)에서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기상이 좋아지기를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阿弥陀池避難小屋(아미타이케 대피소)에 도착하니 1,2층의 입구가 모두 눈에 파묻혀버린 상태입니다.
가이드 사토상이 먼저 눈이 덜 쌓인 2층문과 사다리의 눈을 제거하여 통로를 확보합니다.
1층의 출입구도 가이드와 울산산악회 대원들의 고군분투로 삽질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드뎌 통로가 확보되고~
겨우 바람은 피할 수 있었지만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건물이라 한기는 바깥과 별 차이가 없는 듯
하였습니다.
싸온 도시락을 꺼내어 얼음댕이가 된 밥을 장갑까지 낀 채로 먹습니다.
그래도 어느 한 사람 남기지않고 싹싹 다 비웁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대피소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려보았지만 도저히 날씨가 좋아자자를 않습니다.
일단 출발해보기로 하고 나섰지만 얼마가지 못하여 정상등정을 포기하고 하강을 결정.
정상부의 오픈반에는 그렇게 많이 온 눈이 다 바람에 쓸려가버리고 완전 얼음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선두로 가이드 사토상이 하강.
다들 정신없이 넘어지기도 하며 8합목지점까지 내려오자 시야가 트이고 바람도 약해졌습니다.
이 곳에서부터는 정말 즐거운 라이딩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아름다운 경관의 임도코스와 깊은 파우더가 쌓인 숲속의 트리런을 즐기며 다들 신나게 백컨트리스키의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설화도 무척 아름다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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