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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카무이 스키장 원정기 (1)
권*우 2017-02-26

홋카이도 카무이 스키장 원정기 (1)

 

 


 

 

 

매년 가던 일본 원정을 잠시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오프피스테 라이딩도 하고 파우더에 빠지기도 하면서 재미는 더 늘었지만, 뭐랄까, 지쳤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좀 쉬고 싶었습니다. 

 

왜 그런 느낌이 들었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맨처음 나가노 토가쿠시 스키장과 야마가타 자오 스키장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그냥 슬로프만 타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다름아닌 '황제스키'를 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넓은 슬로프에 나 홀로, 마치 이 스키장이 내것인 것 마냥 마음대로 달리던 그 기분이 좋았던 겁니다. 

 

하지만 요즘의 일본 스키장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니세코나 루스츠는 예전부터 노랑머리 외국인들이 점령을 했고, 최근에는 중국인이 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황제스키? 그런 거 없습니다. 게다가 파우더를 타고 싶으면 아침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눈만 왔다하면 다들 눈에 반짝반짝 빛을 내며 리프트로 모여듭니다. 오전이 채 지나가기 전에 이미 진창이 되어버립니다. 

 

어쩌면, 저는 황제스키를 타던, 그때가 그리웠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무이 스키장 원정을 계획하면서, 그런 기대를 했습니다. 

이곳은 아직 때가 많이 묻지 않았을 거라고... 

 


 

 

 

어쨌든 아사히카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사히카와 공항은 2011년 후라노 원정 이후로 처음인 것 같네요. 아사히카와 항공편이 있으면 후라노나 토마무 원정이 참 쉬워지는데, 요즘 정기편이 뜨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티웨이 전세기를 통해 왔습니다. 

 

개인적인 원정이라면 공항버스를 타고 호텔에 가야 하고, 인원이 많으면 점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점보택시였는데, 콜밴 정도인 줄 알았는데 거의 봉고 정도로 크더라고요. 

 

이번에 못 오신 지인2의 빈자리가 크네요. ㅠㅠ

 

티웨이 전세기의 경우 아침 7시 30분 출발이라, 아사히카와 공항에 도착해 호텔에 체크인을 하면 11시 정도가 됩니다. 첫날의 일정은 몇가지 선택지가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일본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동물원이라 합니다.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으로, 특히 하루 두번 펭귄이 산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물원에 도착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제일 유명한 동물원이라는데, 어째 휑합니다. 

 

 


 

 

 

유명하다기에 에버랜드 같은 분위기를 기대했던 저는 조금 당황하고 맙니다. 

어디로 가야하나... 일단 펭귄을 보러 가기로 합니다. 

 


 

 

​이런 식으로 터널을 만들어 물 속에서 노는 펭귄들을 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물 속에 펭귄이 없어서 밖으로 나가봤습니다. 

 


 

 

​다들 밖에서 놀고 있었네요. 

 

 


 

 

 

 

귀엽습니다. ㅎㅎ

만화에서 보던 녀석들을 눈앞에서 보게 되네요. 

 


 

위쪽에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가봤습니다. 직원이 설명을 하고 있더라고요. 

바다표범인가..?  점무늬가 있으니 바다표범인 것 같네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바다표범 설명하는 게 끝나면 2시가 좀 넘는데요. 이때 사람들이 2시 30분에 시작하는 펭귄 산책을 보러 우르르 몰려갈 겁니다. 

혹시 펭귄 산책을 앞쪽에서 보고 싶으시다면 미리 서두르시는 게 좋아요. 

 


 

2시 15분쯤에 갔더니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붉은 선 안쪽에서 펭귄이 산책을 하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모두 앉으세요~!

 

펭귄의 산책이 시작됐습니다. 

 

 


 

​귀엽습니다. ㅎㅎ

 

정말 느긋하게 산책을 합니다. 사람들도 둘러보면서요. 

 

 


 

 

날씨가 추운 것이 싫다면 바다표범 옆에 있는 식당 안에서 보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펭귄을 더 보고 싶다면 앞쪽에 서 있다가 펭귄이 지나간 후 다시 뒤쪽 줄로 가서 서서 볼 수도 있긴 합니다만, 저는 한 번 본 걸로 만족해서 식당에 들어와 따뜻한 코코아를 한 잔 마셨습니다. 

 

 


 

 

곰 아저씨 만나러 왔습니다. 

 


 

어떤 놈들이 왔나 한 번 볼까...

곰이 우리를 구경하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에 보면 뭔가가 있죠? 저곳에서 곰을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서서 머리만 내놓고 곰을 관찰하는 건데요. 

 


 

 

요렇게 보입니다. 

 

곰이 가까이 오면 좋을텐데 관심을 안 보이네요. ㅠㅠ

 

이 외에도 다양한 동물들이 있지만, 저희가 좀 느긋하게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늦어서 다 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동물원을 좋아하신다면 일찍 서두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돌아오는 버스가 오후 4시가 막차니까요. 

 


 

 

저녁식사는 다이코쿠야에서 징기스칸으로... 맛있네요. ㅎㅎㅎ

 

이렇게 첫날을 보내고, 다음날의 라이딩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눈발이 살짝 날리네요. 

 

 


 

 

홋카이도 제2의 도시의 아침입니다. 

썰렁하네요. 

 

솔직히 말만 홋카이도 제2의 도시지, 삿포로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인구가 30만 정도밖에 안 돼요. 

인구 30만이면 전북 익산, 충남 아산 이 정도 규모입니다. 

스키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스키장에 올라가보니, 휑합니다. 

예상대로 외국인도 별로 없고, 거의 동네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가 인구 30만 밖에 안 되니, 와봤자 얼마나 오겠습니까. 

간혹 중국말은 좀 들리더군요. 

 

 


 

​설질은 그럭저럭이었습니다. 신설이 오지는 않았고, 날씨가 좀 따뜻해져서 다소 무거운 습설이었습니다. 

슬로프를 좀 타다가 좌측의 5번 리프트 쪽으로 옮겨갔습니다. 

 

 


 

 

오프피스테 구역으로 들어갔는데, 눈이 다소 뭉쳐있기는 하지만 타기에 무리는 없었습니다. 

 

 


 

 

지인 1께서 잠깐 쉬신다 하여 곤돌라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이번에는 맵 오른쪽에 혹시 갈만한 코스가 있는지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정상에 올라가보니 꺅꺅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뭔가 했더니 최상급 슬로프 앞에서 한 녀석이 친구를 뒤에서 밀고 있고, 밀리는 녀석은 비명을 지르고 있네요. 

참고로 저 앞은 비압설 모글밭이었습니다. ㅎㅎㅎ

 


 

 

​최근에 알파인 보드를 타기에 좋은 스키장이 어디냐는 질문을 몇 번 받았습니다. 

만약 카무이에 오신다면 이 슬로프가 제격이 아닐까 합니다. 맵 오른쪽의 shirakaba 라고 하는 슬로프인데요. 폭도 넓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알파인 라이더가 딱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 슬로프 하단에서 경기도 벌어지더군요. 

 

 


 

 

​맵 오른쪽 정상 부분에서 꽤 좋은 오프피스테 구역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도 많이 오지 않고 나무가 좀 있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그리 위험하지도 않아보였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그곳을 집중적으로 타며 보냈습니다. 

 

 


 

 

​이곳의 풍경은 좀 독특합니다. 

다른 스키장이 엄청난 고산들이 펼쳐져있는 반면, 이곳은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습니다. 

마치 땅이 아니라 하얀 바다를 보는 것 같은 착각마저 일게 합니다. 

 

 

 

해가 지고 있네요. 

 

 

이렇게 워밍업과 같은 첫 라이딩이 끝났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둘째, 셋째날 라이딩이 남았습니다. 

 

 

 

1. 홋카이도 카무이 스키장 소개 http://cafe.naver.com/ilbonskicom/9816

2. 카무이 스키장 원정기 (1) http://cafe.naver.com/ilbonskicom/9817

3. 카무이 스키장 원정기 (2) http://cafe.naver.com/ilbonskicom/9818

4. 인천공항 노숙명당 & 캡슐호텔 다락휴 http://cafe.naver.com/ilbonskicom/9819

5. 카무이 스키장 슬로프 분석 http://cafe.naver.com/ilbonskicom/9820

6. 아사히카와 인근 스키장 소개 http://cafe.naver.com/ilbonskicom/9821

7. 아사히카와 인근 관광지 소개 http://cafe.naver.com/ilbonskicom/9822

8. 아사히카와 숙소 소개 (크레센트 호텔) http://cafe.naver.com/ilbonskicom/9823

9. 아사히카와 맛집 소개 http://cafe.naver.com/ilbonskicom/9824

10. 아사히카와 원정 동영상 & 카무이 스키장의 장단점 http://cafe.naver.com/ilbonskicom/9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