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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을 찾아서c
오*일 2013-03-07

설국을 찾아서

 

 

나와 집사람은 둘 다 눈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번에 나에바스키장을 가게 된 것도 스키를 타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작품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의 배경으로 유명한 고장을 방문할 목적이 컷다.

 

대부분의 일본스키여행상품은 표면적으로 항공권, 현지이동, 숙소, 리프트권이 포함된 패키지상품이지만 현지 도착이후 단체로 구속될 일이 없어 실제로는 자유여행이나 다름없다.

다시 말하면 단체요금으로 개별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 일본스키여행상품의 이같은 장점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은 4,5년 전 홋카이도를 방문한 데 이어서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데 거리의 가까움과 니카타시의 프로모션 때문에 비용은 반값밖에 안든것 같다.

 

첫날 인천공항에서 오후 6시에 출발하여 니가타공항에 도착하여 공항로비로 나간 시각은 저녘 8시가 넘었다.

노인 한분이 나와 집사람의 영문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 계셨는데 니가타공항에서 나에바 스키장으로 이동하는 버스의 기사분이셨다.

돌아오는 버스에서의 기사분도 역시 60줄을 훨씬 넘긴듯 한 노인이었음을 상기해 보니 노인왕국 일본의 한단면이라 생각된다.

 

니가타공항에서 나에바 스키장까지의 이동시간은 약 3시간 정도였고 놀랍게도 승객은 우리부부 두사람 뿐이었다. 우리 두사람만을 위한 대절버스라니 새삼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버스가 니카타를 출발한지 1시간 쯤 지났을까 캄캄한 어둠속에서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며 차창밖의 풍경에서 변화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