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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하쿠바-2011.12.25 하포네, 메리크리스마스
한*석 2012-01-03


오늘은 드뎌… 하쿠바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하포네”로 출동입니다.
어제 그렇게도 사람이 많아 15분씩이나 리프트를 기다렸다고 하는데 오늘은 어떨지…
8시 15분에 출발하는 하포네의 곤도라행, 첫 버스를 타고 도착하니… 사람이 생각보다 없네요.

역쉬~ 올해 원정은 천운을 타고 났나봅니다 ^^

슬로프도 가운데 하단부 일부만 빼고는 모두 열었고... 기가 막힌 파우더. WOW~


아침부터 눈발이 거세고 구름까지 무겁게 낮아져서 시야가 좋질 않네요.

정상에 올라 보니… 파우더가 기가 막힙니다.

일단, 정설된 왼쪽과 파우더인 우측을 넘나들며 간을 보니 깊이가 30cm이상은 되는 포근한 파우더네요.


제 생각에는 하쿠바, 특히 하포네는 생각보다 어렵고 한국처럼 정설을 하지 않아 (하더라도 금새 티도 안 납니다) 이렇게 시야가 안 좋으면 몸이 긴장하여 제대로 타지를 못하게 되어 어설픈 초보나 별반 다를바가 없어 보이네요.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이며, 파우더를 즐길 사람 모두 모두 모여~~~

어제까지는 보이지도 않던 파우더데크와 팻스키가 여기 오니 모두 모여 있네요.

사진으로는 일반 슬로프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릎이상까지 빠지는 파우더밭입니다.


비압설 지역의 경우 지난 밤의 폭설로 데크를 착용해도 무릎까지 가라 앉고… 감탄만 나옵니다.


아~ 파우더데크를 가져오는건데… 너무 아깝네요.
후경으로 타 보려고 오른발에 잔뜩 무게 중심을 주어보지만, 고꾸라지고 쳐 박히고 ^^ 한번만 내려오면 오른쪽 종아리와 허벅지가 터질 것 같네요.

데크가 무슨 핑계가 되겠습니까~

일반 데크로도 저렇게 날라다니는 인간들이 이렇게나 많은데요 ㅡㅡ; 

결국 부족한 실력을 탓하며 ㅜㅜ


하지만, 이렇게 안전하고 기가 막힌 파우더를 언제 또 만나보겠어요.


사진 몇 컷 찍겠다고 리프트에서 카메라를 꺼내다가 왼쪽 장갑을 놓쳐 아래 떨어졌는데…
파우더에 퐁당!~ 정확히 어디에 떨어졌는지 아니 분명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ㅡㅡ;
열심히 파우더를 헤쳐 근처까지 가서 정확히 찾아 보려고 한쪽 부츠를 벗고 데크에서 내려선 순간… 허걱~ 배꼽까지 그대로 빠집니다 .

놀란 마음에 얼른 데크로 발을 올리고 바인딩 착용.  바인딩 착용하다 고꾸라지면 어쩔 뻔 했남~~
아~ 포기…  바로 위로 지나가는 리프트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네요. 저 눔~ 뭐야?!? ㅋㅋ

하루 종일 왼손을 보드복 안에 넣고 탔네요 ㅡㅡ;

혼자 타다보니 셀카질만 ㅋㅋ


어설픈 실력으로 몇 번이고 파우더를 탔더니 온 체력이 모두 방전되었습니다.  이제야 10시 30분인데요 ㅡㅡ;
간식과 음주시간이라고 몸에서 먼저 반응을 하네요 ^^


시야도 흐리고 눈도 많이 오다 보니, 원하지도 않았던 하포네의 정상 부근의 최고난이도 모글코스에 잘못 발을 디디고야 말았습니다 ㅜㅜ
온통 엎어지고 기어 다니고 스키는 분리가 되고... 난리 법석에 보더는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아.. 그중 하나가 접니다~


몇 번을 엎어지고 넘어져서 탈출하고 보니, 초보 때도 생각나고, 스키/보드 가르쳐 준다고 하고선 대충 알려주고 알아서 내려오라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얼마나 무섭고 힘든 것인지를 새삼 느꼈네요 ㅎㅎ

점심시간이 되면서 파우더도 일반 슬로프도 모두 모글 투성이가 되어, 비기너 코스가 상급이나 다름없었어요 ㅋ


유일하게 남이 찍어준 사진인데... 그 많고 많은 멋진 풍경은 어디다가 두고 여기서 이렇게 찍었는지 ㅜㅜ

또... 어찌 이리 어색한지...ㅋㅋ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