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저희 일본스키닷컴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고객님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3월11일 오후 2시45분 경에 발생한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앞 바다에서 발생한 진도 9의 대지진과 무려 18미터에 이르는 대해일은 일본 동북부 지방에 미증유의 대재앙을 불로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공식집계로만 이미 2만 명이 넘는 고귀한 인명의 희생이 확인되었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실종자들을 생각하면 실제 희생자는 그 몇배에 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보도도 접하게 됩니다. 졸지에 가족과 이웃을 잃고 졸지에 이재민이 된 사람들의 고통은 헤아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진과 대해일의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터진 후쿠시마원전 사고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본 열도 전체를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엄청난 자연재해 속에서도 믿기어려울 만큼 침착하게 대응하던 일본국민들도 방사능 피해 확산에 대하여는 매우 불안해 하고 인내심의 한계를 보이는 듯도 합니다.

이번 사태의 발생 후 모든 영업이 일본스키,일본골프,일본등산 등 일본지역으로의 여행을 주로 하고 있는 저희 회사로서도 당장 상반기 까지 잡혀 있던 거의 모든 예약이 다 취소되고 일체의 신규예약이 끊기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월11일 이후 일본스키여행 고객님들에 대한 저희의 대응에 대하여 보고드립니다.

우선 3월11일 이전 지진 피해 지역으로 출발하여 현지에 남아 계시거나 3월11일 당일 현지로 출발하셨던 분들이 모두 47명이 계셨습니다.

저희에게 있어서 가장 급선무는 어떻게든 이분들 한분한분과 연락을 취하고 현지 호텔에 부탁하여 가능한 편의의 제공과 안전하게 귀국하실 수 있도록 대체항공편과 현지 교통수단의 확보 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습니다.

지진 발생 후 토일요일 비상근무를 하며 지속적으로 현지와 연락하여 상황 파악에 노력하였으나 처음 24시간 정도 까지는 모든 유무선 통신망이 완전 마비된 상태로연락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다행히 그후 모든 분들과 연락이 되었고 현지에서 여진의 공포와 단전,단수,가스차단 등으로 많은 불편을 겪게 되었지만 현지 관계자들의 많은 노력으로 모든 분들이 최선의 방법으로 귀국을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3월11일 앗피와 자오로 떠나신 분들은 단전으로 인한 스키장 리프트의 가동 불가로 전혀 스키를 타실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고객이 입게 되는 피해에 대하여는 항공사나 호텔 여행사 어느 측에도 귀책사유가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고객 피해에 관한 면책"사항이 적용되어 보상을 받을 수가 없게 됩니다.

이번 사태에서 여행사를 통하여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지진피해로 여행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귀국한 분들 모두 이에 해당하며 실제로 국내 1,2위를 다투는 H,M사를 비롯 어느 여행사에서도 일체 이에 대한 보상을 해 준 사례가 없습니다.

저희 고객님들도 모두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는 이해를 하고 계시었고 저희에게 보상을 요구하신 분들도 없었지만 저희는 고객님들에게 대한 죄송한 마음과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어 미미하지만 저희가 해 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보상을 해 드렸습니다.

 

지진 발생 후 출발 예정이었던 분들에 대한 대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진 발생일이 금요일 오후였고 토일요일에 여행을 떠날 예정이었던 분들은 이미 항공권 발권도 다 마친 상태였지만 본토지역으로 출발을 예정하고 있던 분들에 대하여는 항공사와 협의하여 모두 취소료 없이 여행을 취소하는 것으로 처리를 하였으나 북해도 지역으로 전세기를 이용하여 떠나기로 되어 있던 분들께는 현지에 지진 피해가 전혀없고 스키장과 리조트가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항공편도 정상적으로 운항을 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여행을 떠나시도록 권유를 드렸습니다. 실제로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신 분들께서 아무런 불편없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셨습니다.

단, 3월14일 이후에 출발하시고자 했던 분들에 대하여는 북해도 지역이라 하더라도 고객님들과 상의 후 모두 취소 처리를 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황과 저희 회사의 입장.

3월 중순 이후 일본스키여행을 계획하셨던 분들께서 여행 출발을 고민하는 부분은 두 가지에 대하여 입니다.

첫째, 현재 후쿠시마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피해에 노출되는 위험에 대한 걱정입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일본의 북해도 지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원전 사고 지점과의 거리가 500킬로나 떨어져있고  바람의 방향도 계속 북서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전혀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없는 곳입니다. 해양의 오염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만  북해도 지역에서 본토 방향으로 강한 조류가 흐르기 때문에 북해도 근해의 해수는 전혀 오염될 확율이 없다는 것이 과학적 판단입니다.

둘째, 일본 국민이 대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위기에서 일본으로 스키여행을 떠나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에 대한 정서적 고민입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는 주관적인 판단일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일본으로 여행을 가 주는 것이 일본 국민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이번 지진으로 말미암아 해외나 국내에서의 여행이 크게 위축되어 관광산업이 붕괴되는 현실입니다.

실제로 일본 국내의 스키여행도 지진 피해를 입고 있는 동북 지방과 동경지역에서는 대규모 취소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지진피해가 없는 지역에서는 초기 2~3일간은 많은 취소가 발생하였으나 그 이후로는 취소가 진정되고 신규예약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해도의 모든 리조트들은 평상시 보다 고객이 많이 줄었지만 적자를 감수하고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리조트나 여행사들이나 평상시와 다르지 않게 차분히 대응하면서 매출의 일정 부분을 지진피해 성금으로 내는 등의 방식으로 고통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정황을 모두 고려하여 저희 일본스키닷컴에서는 3월29일과 31일로 예정하고 있던 사원연수여행 겸 고객님들과 함께 하는 루스츠스키여행을 예정 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함께 가시려던 고객님들 중 많은 분들이 취소 하셨지만 그래도 10여명의 고객님들이 예정 대로 함께 가 주시기로 하여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번 루스츠 여행 이외에도 일반 고객님들 께서 지진 피해나 방사능 피해의 위험과 무관한 북해도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는 여행을 예정 대로 진행하시는 것으로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호도레포츠로서는 그 누구보다도 일본의 위기가 하루빨리 극복되고 많은 선량한 사람들의 상처가 치유되어 이전의 모습으로 힘차게 일어서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의 저희 회사가 있기 까지 커다란 도움을 준 일본의 많은 관련업체들이 맞고 있는 심각한 경영위기를 바라보며 고통을 함께하고 지혜를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 해 나가겠습니다.

지진 피해 이후 많은 걱정과 격려의 전화를 주신 분들께는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